[아름다운 기업, 존경받는 기업-8] '더불어 살아온' 122년...최장수 기업 '두산' 만들다

2018-11-28 06:00
세계 20여개국서 6만명 임직원 지역사회·이웃에 나눔 실천
협력사와 선순환적 파트너십 구축...경쟁력 키워 공동성장

[사진 = 아주경제 미술팀.]


세계 장수기업의 공통점은 사회공헌 활동에 있다. 꾸준한 업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존경받는 기업'이라는 데 있다. 올해로 창립 122주년을 맞은 한국 최장수 기업인 두산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명실공히 세계 최고(最高)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섰다.

◆전세계 20여개국서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 실천
두산은 고(故) 박두병 초대 회장 때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의무'로 정의하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해 왔다. 핵심 신념은 '사람에 대한 헌신', '지역사회에 기여' 등 두 가지다.

박두병 초대 회장이 학술 재단 설립에 착수했다가 타개하자, 두산은 그의 호를 딴 두산연강재단을 1978년 설립했다. 이 재단은 장학, 학술연구, 국내외 도서지원, 기획공연 제작, 갤러리 전시 등 후학 양성을 위한 활동을 주력으로 한다.

또 두산은 재단 차원에서뿐 아니라 회사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봉사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두산인 봉사의 날'이다. 한날 동시에 전 세계 20여개국 두산 임직원이 각 사업장 인근의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다.

2014년 10월 처음 시작한 이래 올해 4월까지 여섯 번을 진행한 결과, 6만명 가까운 두산 임직원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가구 만들기부터 소외계층 방문, 지역 환경정화, 지역 커뮤니티 시설 개선, 장애인 시설 보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의 인재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주사인 (주)두산은 지난해 5월 소방청,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순직 및 공상 퇴직 소방공무원 가족에게 양육비와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소방가족 마음돌봄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두산과학교실'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미래 기술 및 원리를 알려주고 융합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 증진을 돕고 있다. 미래 창의과학 인재를 육성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성장단계별 인재를 양성하고 청소년의 꿈을 찾아주는 '청년에너지 프로젝트'와 '드림스쿨'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에선 소외지역 어린이 교육을 위해 2001년부터 15년 동안 37개에 이르는 '두산희망소학교'를 설립했고, 인도에선 빈민지역 초등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위시 트리 프로그램' 등을 추진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2017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모범적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사례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협력사와 '선순환적 파트너십' 구축
두산은 협력사와 상생을 통한 선순환적 파트너십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협력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함께 성장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경쟁력 공유, 기술력 및 재무 지원, 커뮤니케이션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주)두산은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과 함께 총 22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운영 중이다. 중소 협력사에 저리로 운영자금을 대출해준다.

두산중공업은 상생결제시스템, 동반성장 아카데미, 성과 공유제 등을 도입하는 한편, 협력사와 정기 간담회를 통해 적극 소통하고 있다. 또 매해 '동반성장 콘퍼런스'를 열어 동반성장 활동 성과 및 계획을 공유한다.

이런 결과로 두산중공업은 지난 6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7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주)두산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사내협력사 및 2~3차 협력사 근로자를 대상으로 연 40억원 규모의 상생격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명절선물, 건강검진, 장례토털서비스, 고교생 자녀 학자금, 두산 직장 어린이집 이용 지원 등 처우 강화에 나섰다.

두산 관계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평소에도 '기업이 사회적 책임에 대한 소명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