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기업, 존경받는 기업-5] 포스코, '공존∙공생'의 아이콘

2018-11-23 08:40
AI 빅데이터 아카데미·실무형 취업교육...5년간 5500명 육성
협력사 직원 두 자릿수 임금 인상...1만5000명 혜택

최정우 포스코 회장(오른쪽)이 지난 10월 26일 광양제철소 후판 조업지원 협력사인 동후를 찾아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7월 취임과 동시에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With POSCO)'을 새 경영비전으로 제시했다.

주주, 고객, 공급사, 지역사회를 포함해 더불어 함께 성장하고 배려와 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성숙한 기업문화를 새로운 포스코 브랜드로 만들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다.

◆포스코, 5년간 청년인재 5500명 육성
포스코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청년 일자리 창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최 회장은 취임 직후 향후 5년간 청년인재 5500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청년 인공지능(AI)·빅데이터 아카데미, 기업 실무형 취업교육,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등 3개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청년 AI·빅데이터 아카데미'는 연간 200명씩 5년간 총 1000명의 AI 전문인력을 집중 육성하고있다. 3개월 동안 합숙하면서 포스텍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활용, 기초통계·빅데이터 분석 등을 교육한다. 특히 교육기간 중 월 100만원의 교육수당을 지급하고, 교육 우수자에 대해선 포스코그룹 입사나 포스텍 연구인턴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9월부터 13개월 동안 일반인 및 취준생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실시해 온라인 4만4000명, 오프라인 약 100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바 있다.

'기업 실무형 취업교육'은 대학에서 배우기 어려운 기업실무를 포스코 직원들과 함께 게임을 활용한 경영시뮬레이션 등으로 배운다. 연간 800명씩 5년간 4000명이 포항·광양·송도 등 3개 지역의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합숙교육을 받는다.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은 창업 전 단계에서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한 달 동안 사업기획·재무관리·투자 및 펀딩·판로개척 등 창업 필수역량을 교육받게 된다. 연간 100명씩 5년간 총 500명을 선발하고, 포항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광양분원에서 합숙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지역사회 및 국가 발전에 대한 기여를 기업의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주요 경제 정책인 청년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시민 실현 위해 동반성장 활동 강화
포스코는 협력사 등과 동반성장하기 위해 '성장 사다리 역할'도 자임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 10일 동반성장위원회와 포스코,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등 8대 대기업 동반위 위원사들은 '대·중소기업간 상생 협력을 통한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대기업은 앞으로 3년간 6조2000억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 협력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제공, 임금공유제 시행 등 임금격차 해소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두 자릿수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우선적으로 협력비 1000억원을 증액하고 향후 3년간 이를 더 늘려 나가기로 했다. 포항·광양 제철소에서 근무 중인 협력사 직원 1만5000여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최 회장도 포항·광양제철소를 방문할 때마다 협력사를 직접 찾아가 편의시설 등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즉각 조치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존에도 협력사와 계약할 때 사내 임금 인상률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률을 반영해 왔다"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소득주도형 경제성장,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