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유엔사부지' 복합개발 '시동'…"한국판 롯폰기힐스 만든다"

2018-11-14 08:21
아파트 426가구·오피스텔 1053실…오는 23일까지 주민공람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군사령부 부지 [사진= LH 제공]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군사령부(이하 유엔사) 용지 복합개발이 본격 시동을 건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사 용지 복합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보고서 초안 검토회의를 열었다. 사업 시행자인 용산일레븐은 이날 회의에서 개발 사업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총 면적 5만1753㎡ 유엔사 부지 일대에는 아파트 5개동, 426가구가 건립된다. 오피스텔은 2개동, 1053실을 짓는다.

유엔사 개발 부지 사업권을 따낸 일레븐건설은 지난해 6월 유엔사 용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공급예정가액(8030억원) 보다 2000억원 이상 비싼 1조552억원에 매입했다. 총 연면적은 48만2589㎡, 용적률은 600%다. 총사업비는 2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용산일레븐은 그동안 지적됐던 수질·대기·조망 등 관련 내용을 보완해 최종 환경영향평가보고서를 작성했다. 내년 초 본안 심의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엔사 부지를 일본의 랜드마크의 롯폰기힐스와 같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유엔사 부지 개발은 앞으로 환경영향평가를 비롯해 건축심의와 교통영향평가 등 절차를 거쳐야 착공이 가능하다. 용산구청은 오는 23일까지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주민공람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행사 측은 보고서에서 내년 3월 착공,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