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트럼프 앞에서 "자국 우선주의는 진짜 애국심 아냐"
2018-11-11 21:59
-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서 1차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 열려
- 트럼프, 마크롱 등 전 세계 70여 개국 정상들 참석
- 트럼프, 마크롱 등 전 세계 70여 개국 정상들 참석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차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국가주의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66개국 정상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애국심은 자국제일주의와 정확히 반대되는데, 국가주의는 애국심을 배반하면서 생겨난다"며 "'다른 사람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이, 우리의 이익이 제일 먼저'라고 말하는 것은, 한 국가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고귀한 것, 그 나라를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 것, 그래서 가장 소중한 것인 그 나라의 도덕적 가치를 깡그리 지워버리는 짓"이라고 말했다.
이어 "1차 대전과 수백 만 명의 죽음을 초래했던 '옛날의 마귀들"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맨앞줄에 앉아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을 국제주의자가 아닌 국가우선주의자라고 선언한 바 있다.
한편, 프랑스는 1차대전 당시 영·불 연합군과 독일군과의 전격전이 벌어진 최대 격전지로, 전쟁의 가장 큰 당사국이었다. 1918년의 휴전협정 역시 파리 인근 도시 콩피에뉴에서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