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더CJ컵, 글로벌 위상 높일 장으로 활용하라”

2018-10-21 17:19
이재현 회장 대회기간 중 직접 운영 챙기고 현장 직원 격려

제1회 더CJ컵 행사에 참석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JNA 골프 제공]



“더CJ컵을 ‘글로벌 CJ’의 위상을 높이는 비즈니스의 장으로 활용하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제2회 ‘더 씨제이컵 앳 나인브릿지(THE CJ CUP @ NINE BRIDGES, 이하 더CJ컵)’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그룹 및 계열사 경영진에 이 같이 주문했다.

더CJ컵은 CJ그룹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첫 PGA(미국 프로골프) 투어 정규 대회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CJ컵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대회기간 동안 현장에 머물며 PGA 관계자들과 함께 대회를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룹 주요 경영진들과 CJ그룹의 글로벌 한식 전략 브랜드인 ‘비비고’ 부스에 방문해 비비고 글로벌 마케팅 활동에 대해 보고를 받고, 부스를 운영하는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갤러리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스크림콘 모양 비빔밥 ‘비비콘’에 대해서는 “한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하며, “햄버거나 샌드위치 같은 한식 스낵류를 개발해 외국인들도 부담 없이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회장은 또 최근 인수 절차를 마친 미국 DSC 로지스틱스를 비롯해 인수협상 중인 미국 식품업체 쉬완스와 독일 물류회사 슈넬레케 등 해외 파트너들을 초청해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CJ그룹의 역량을 소개했다.

 

지난 18~21일 제주도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제2회 더CJ컵 행사장 내 비비고, 투썸플레이스 부스 [사진=CJ그룹 제공]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한 더CJ컵은 지난해에 이어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다.

CJ그룹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더CJ컵이 전 세계 226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 됐으며, 총 4만여 명(주최측 집계)이 대회장을 찾았다.

더CJ컵의 후원사는 전년 18개에서 23개로 늘었다. 글로벌 브랜드는 홍보의 장으로, 골프업체들은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대회를 적극 활용했다.

메인스폰서인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대회장 주요 코스 4곳과 갤러리플라자, 엑스포존 등에서 핑거푸드 형태로 준비한 비비고 대표 메뉴들을 맛볼 수 있는 ‘비비고 테이스티로드’ 부스를 운영했다. 대표 메뉴로 선보인 아이스크림콘 모양의 비빔밥 ‘비비콘’은 매일 준비한 수량이 오전에 완판 될 정도였다.

국내에서 열리는 골프 대회 중 가장 많은 783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이번 대회부터는 78명의 출전선수들과 함께 대회를 만들어가는 79번째 선수라는 의미의 ‘TEAM 79’라는 자원봉사단 타이틀을 부여해 자원봉사자들의 결속을 다졌다.

제주도 역시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지리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갤러리들이 대회장을 찾은데다 마침 제주도에 다양한 행사가 겹치며 항공편이 매진되고 대한항공은 서울-제주 노선에 A380 기종을 투입하는 등 도 전체에 활기가 돌았다.

2018 PGA투어 올해의 선수 브룩스 켑카(미국)와 2016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렛(잉글랜드)은 모델로 나서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제주를 적극 홍보했다. 이번 홍보영상은 평소 낚시를 즐긴다는 브룩스 켑카가 제주 앞바다에서 황돔을 낚고, 대니 윌렛이 제주 돌문화공원을 투어하는 모습을 담았으며 대회 기간 동안 10억 가구에 방영됐다.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나인브릿 코스는 미국의 어떠한 PGA투어 대회 코스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며 “CJ측에서 대회를 정말 잘 준비해줬다”고 극찬했다.

토종 골프 브랜드 JDX는 작년 대회 참여로 올해 1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해, 올해도 스폰서 기업으로 참여했다. 더CJ컵을 계기로 PGA선수인 임성재, 이경훈 선수를 후원하게 됐으며 내년에는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PGA투어 정규대회 참여도 준비하고 있다.

대회 운영을 총괄한 경욱호 CJ주식회사 마케팅실 부사장은 “CJ그룹은 이번 대회를 단순 스포츠 행사를 넘어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을 달성하겠다는 ‘월드베스트 CJ’를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대회 수준을 높여 나가고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과 CJ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