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盧재단 인계하며 “유시민은 작가…정치 안 한단 뜻 존중”

2018-10-15 10:50
“방송인으로 맹활약하는 유작가에 중책 맡겨 미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 후임 이사장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유시민 작가가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것을 두고 ‘정계복귀 설’이 돌자 “유 작가의 활동 자체가 소중하기 때문에 (작가 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뜻을 존중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마포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 기자회견에서 “항간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는데 저는 유 작가를 작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특히 요즘에는 방송에서 맹활약하면서 방송인이랄까요, 그렇게 자유분방하게 잘 지내고 있는 유 작가에게 무거운 자리를 맡기게 돼 미안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유 작가는 노 대통령을 모시고 2002년 선거때부터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노무현정부의 가치와 이념을 가장 잘 실천해 온 분”이라면서 “중요한 일들을 보람차게 잘 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4년 7개월 간의 이사장직을 내려놓는 데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을 5번했는데, 앞선 3번은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했고 지난해와 올해초 추도식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후라 아주 감동적이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과 봉하의 노무현재단 기념센터 건립의 성사과정을 설명하며 “기념센터 건립이 하드웨어 중 가장 큰 일이었는데 잘 마무리돼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재단을 유 작가에게 넘겨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남북 교류와 관련해서 유 작가에게 “올해는 1주기 기념행사를 평양에서 지난 4~6일에서 했는데 내년에는 서울과 봉하에서 했으면 좋겠단 뜻을 북측에 이야기 했다”며 “앞으로는 10·4기념사업을 중심으로 서로 교류하는 여러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