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병원 화재, 5명 사망·16명 생명 위독…피해 큰 이유는?
2018-08-13 12:30
입원 환자 대부분이 중증 환자, 병원 측 화재 신고도 늦어져
13일 새벽 대만 신베이(新北)시의 한 병원 7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16명의 생명이 위독하다고 중국신문망 등이 보도했다.
특히 이번 화재는 중증 환자들이 다수 입원한 것으로 알려져 인명피해가 늘 것으로 보인다. 대만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병원 7층의 한 병실에서 발생했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현재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중국신문망은 대만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번 화재의 큰 인명피해는 중증 환자가 입원한 병원이라는 점 이외에 병원 측의 더딘 화재 신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병원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화재 발생 직후 불길이 크지 않을 때 간호사들과 일부 병원 직원들은 급히 탈출하기 시작했다. 화재 발생 5분 뒤인 4시 27분경 한 간호사가 전화기로 달려가 어디론가 전화하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소방당국이 아닌 다른 곳으로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병실을 돌아다니며 화재 소식과 대피하라고 알리던 한 간호사가 비로소 소방당국에 화재 신고를 했지만, 이미 14분 동안 4명이 사망한 다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