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에도…" 중국 7월 수출입 큰폭 증가
2018-08-08 14:47
수출입 총액 지난해 동기대비 12.5% 증가
7월 수입은 무려 20.9% 늘어...원유·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
7월 수입은 무려 20.9% 늘어...원유·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서도 중국의 지난달 수출입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특히 7월 수입액은 달러화 기준으로 27.3% 늘며 시장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8일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위안화 기준 수출액은 1조3900억 위안, 수입액은 1조2100억 위안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6.0%, 20.9% 늘어났다. 이는 전달의 증가율인 3.1%, 6.0%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앞서 블룸버그 통신이 예측한 5.6%, 12.5%도 웃도는 수치다.
이로써 7월 한달 중국은 1769억6000만 위안의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전달(2618억8000만 위안)보다 32% 넘게 줄었다.
해관총서는 원유와 천연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글로별 경기 호조로 인한 수요 견조세 등이 중국의 수출입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의 수입이 큰 폭 늘고 무역흑자 규모가 예상보다 낮게 나옴으로써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완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일부 고개를 든다.
한편 이날 중국의 7월 대미 수출입 지표에도 관심이 쏠렸다. 7월 중국의 대미 수출 증가율은 전달보다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에 따르면 1~7월 중국의 대미 수출증가율은 5.6%로, 1~6월의 증가율 5.7%에서 0.1%포인트 줄었다. 반면 1~7월 중국의 대미 수입 증가율은 4.3%로, 1~6월의 증가율 4.0%를 0.3% 포인트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