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선구자’ 갤러리아, 프랑스 브랜드 ‘포레르빠쥬’ 1호점 연다

2018-08-02 10:48
3년간 설득 끝 유치, 전세계 8번째 매장…오는 9월 중순 개장

프랑스 명품 브랜드 ‘포레르빠쥬’의 대만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샤넬, 에르메스, 루이뷔통 등을 국내에 처음 들여온 한화갤러리아가 또 한번 해외 유명 브랜드 유치에 성공, 프리미엄 상품군 강화에 나섰다.

한화갤러리아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포레르빠쥬(Faure le page)’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해 오는 9월 중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명품관에 국내 ‘포레르빠쥬’ 1호점을 연다고 2일 밝혔다.

1717년 시작된 포레르빠쥬는 7대에 걸쳐 프랑스 황실과 귀족에게 무기류 및 가죽 제품 등을 납품하며 명성을 쌓은 300년 역사를 가진 브랜드다. 주로 핸드백과 지갑 등 스몰 레더(small leather)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포레르빠쥬는 현재 프랑스 등 전 세계에서 7개 매장만을 운영 중이다. 갤러리아명품관의 국내 1호 매장은 전 세계 8번째 매장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포레르빠쥬를 유치하기 위해 3년간 프랑스를 수십 차례 오가며 공을 들였고, 국내 유명 패션 회사들과의 경합 끝에 국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포레르빠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오귀스탕 드 뷔페벙은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여러 후보군을 고심한 끝에 한국 최초이자 최고의 명품백화점 채널을 갖고 있는 한화갤러리아와 파트너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는 1990년대 우리나라에 명품 백화점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샤넬, 에르메스, 루이뷔통, 구찌, 고야드, 파텍필립 등 주요 명품 브랜드가 갤러리아를 통해 국내에 첫 진출했다. 현재 보유한 단독 브랜드만 35개에 이른다. 이탈리아 명품 남성 브랜드 ‘스테파노리치’와 독일 프리미엄 화장품 ‘노에사’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갤러리아는 포르레빠쥬 입점 등 가을·겨울 상품기획(MD) 개편 때 갤러리아명품관 직영 편집숍에서 해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26개를 선보인다. 대표 브랜드는 프랑스의 여성 브랜드 ‘메종라비 케이루즈’, 이탈리아 여성 브랜드 ‘마르코디빈세조’, 덴마크 남성 의류 브랜드인 ‘엘리오 에밀’ 등이다.

갤러리아명품관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8% 오르며 괄목할 만한 신장세다. 명품잡화(16%), 명품남성(36%), 명품여성(7%), 가전(18%)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하반기 포레르빠쥬를 비롯해 해외 직수입 브랜드 강화로 올해 매출 신장세는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방원배 한화갤러리아 패션콘텐츠부문장(상무)은 “포레르빠쥬 판권 획득으로 국내 명품 1번지로서의 갤러리아 위상이 더욱 공고해졌다”면서 “앞으로도 갤러리아에만 있는 해외 프리미엄 상품 콘텐츠를 지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명품관이 국내 최초 유치한 명품 브랜드 연혁[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