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 獨외무장관 "독일 정부, 한반도 프로세스 지원 약속"
2018-07-26 12:13
조명균 통일부 장관 면담
마스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7층 대회의실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마스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2차 대전 후 분단국으로서의 경험을 알고 있기에 특별히 한반도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다"며 "독일은 통일된 지 25년이 막 넘었으나 독일 국민은 한반도 상황을 보면서 분단 시절을 떠올리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당시 독일 상황과 현재 한반도 상황 비교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은 유대감을 느낀다"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원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조 장관도 마스 장관에 한반도 정책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독일 순방 중 발표한 베를린 구상을 언급하며 "1년여가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당시 발표한 베를린 구상 내용들은 대부분 다 실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아직 시작단계지만 북한의 비핵화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베를린 구상이 진전된 것은 독일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한반도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협력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월 취임한 마스 장관은 25일 일본을 거쳐 25∼2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이 외무장관 취임 후 첫 아시아 방문길이다.
마스 장관은 이날 조 장관과 면담 후 오전 외교부에서 '제1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에 참석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양국관계 및 경제협력,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다자·글로벌 현안, 유럽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