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정찰위성 추가발사 동향 없어…물리적으로 촉박"

2024-11-21 17:31
"개성공단 무단 가동 작년부터 증가…별도 시설 제작 동향도"

 
지난해 11월 북한이 공개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연초 올해 안에 정찰위성 3기를 추가로 발사할 것을 공언했지만, 그 시기가 늦춰지는 모양새다. 정부는 "물리적으로 촉박할 것"이라며 연내 발사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북한이 올해 안에 3개 발사하겠다고 했는데, 지난 상반기 (발사에) 실패하고 나서 별도의 추가 위성 발사 관련 구체적 동향이 파악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물리적 시간을 볼 때 너무 촉박하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해 궤도에 올린 북한은 전원회의에서 올해 3기를 추가 발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5월 발사에 실패한 뒤 추가 시도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가동이 느는 추세라는 평가도 나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 내 차량과 인원 이동 등을 언급하며 "북한이 현재 40여개의 (개성공단 관련) 우리 시설을 무단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무단 가동이 작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시설이 북한의 어느 시설보다 좀 비교적 양호한 시설이고 생산 기반 시설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어려운 상황에서 무단으로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위성사진상에서 새롭게 식별된 건물에 대해서는 "비어 있었던 부지인데, 북한이 별도 시설을 만드는 동향도 관찰된다"며 "그 별도의 시설이 어떤 용도인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의소리(VOA)는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을 인용해 개성공단 지대에서 가로 30m, 세로 15m 규모의 흰색 물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