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미성년 상대 성범죄 혐의’ 엄태용 퇴단 ‘마무리’

2018-07-25 16:50
25일 KBO에 임의탈퇴 공시 말소 요청

[엄태용 사진=연합뉴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포수 엄태용의 임의탈퇴 공시 말소를 요청했다.

한화 이글스는 25일 "엄태용이 미성년자 성폭력 관련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즉시 임의탈퇴 말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BO는 지난 6월22일 한화의 요청에 따라 엄태용을 임의탈퇴로 공시했다. 임의탈퇴로 공시된 선수는 해당 구단의 임의탈퇴를 해제하지 않으면 국내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없다. KBO가 한화가 25일 요청한 임의탈퇴 말소를 허가하면, 엄태용의 퇴단 조치가 모두 마무리된다.

한화 이글스는 “이 같은 조치는 구단 구성원 개개인의 용납되기 어려운 위법행위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음은 물론 유사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구단의 강력한 의지다”라고 밝혔다.

엄태용은 당초 여성 상해사건으로 재판에 회부된 것에 이어 ‘또 다른 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구단에 보고하지 않아 지난 6월 22일 임의탈퇴 조치된 바 있다.

한화 이글스는 25일 “당시 ‘또 다른 사건’에 대해 경찰과 선수 측에 문의했으나 구체적 혐의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25일 해당 선수가 미성년자 성폭력 관련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고, 그 즉시 임의탈퇴 말소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25일 엄태용을 아동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한화 이글스는 “강화된 선수단 교육 및 수시 면담을 통해 재발방지 및 선수단의 준법의식 함양에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또 위법행위에 대한 엄중한 일벌백계를 통해 KBO의 클린베이스볼 실현을 넘어 선수와 임직원이 사회적 책무를 다 하는 성숙한 시민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