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조위, 내달 네덜란드서 '외부충격설' 가정 모형시험

2018-05-30 06:50
네덜란드 해양연구소 찾아 '잠수함 충돌' 등 가정한 '2차 모형 시험'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다음달 네덜란드 해양연구소 마린(MARIN)에서 세월호 '외력설'(外力說)을 가정한 모형 시험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세월호 선조위는 다음달 22일부터 5일 정도 네덜란드 마린에서 외력설을 가정한 모형 시험을 진행할 뿐더러 구체적인 계획은 소위원회 또는 전원위원회를 통해 확정할 것으로 전해진다.

외력설을 가정한 모형 시험을 하게 되면, 다양한 강도의 외부 충격 등에 대해 세월호의 항적과 침몰 과정 등을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월 선조위는 마린에서 세월호 침몰 모형 실험을 진행했다. 당시에는 외력설을 가정한 시험은 하지 않았다.

이 실험으로는 세월호의 급격한 변침 항적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렇다보니 선조위는 '모든 가능성을 살펴본다'는 취지로 지난달 13일 외력설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정밀조사를 의결한 바 있다.

선조위 측은 "앞선 실험에서 설명되지 않은 부분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살펴보고 침몰 관련 의혹을 해소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