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위급회담 중단 빌미 '맥스선더 훈련' 사실상 오늘 종료
2018-05-24 10:20
북한이 지난 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의 무기한 연기 구실로 삼은 한미 연합공중 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가 24일 사실상 종료된다.
24일 군 관계자는 "지난 11일 시작된 맥스선더 훈련에 따른 한미 공군 전투기의 비행훈련은 이날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2주간 진행된 맥스선더 훈련은 전투기들이 편을 나눠서 공방 훈련을 하는 훈련이다. 우리 공군에선 주력 전투기인 F-15K, KF-16과 함께 F-4, F-5, E-737 항공통제기(피스아이) 등을, 미국 공군에선 F-15, F-16 전투기 등을 참가시켰다.
F-22 랩터는 적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다. 북한의 레이더망을 뚫고 핵과 미사일 기지 등의 핵심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북한은 F-22의 한반도 전개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한미공군은 오는 25일 비행훈련 없이 한미 조종사들이 참여하는 '아웃브리핑'(종료회의)을 할 예정이다. 그 이후 F-22는 점검, 정비 절차, 철수 준비를 마치고 조만간 하와이 히캄공군기지로 복귀할 예정이다.
북측이 남북고위급회담의 무기한 연기를 통보한 당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B-52가 한국방공식별구역 내 진입하지 말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남북고위급회담 등 남북대화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