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김정은, 무력사용 '제손으로 눈찌르는 것'이라며 불가침 맹약"
2018-04-30 16:42
'무력 불가침 합의 엄격 준수' 판문점 선언 뒷받침하는 증언
개성지역 연락사무소, 개성공업지구 인프라 갖춰져 우선순위 검토
개성지역 연락사무소, 개성공업지구 인프라 갖춰져 우선순위 검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무력 사용은) 제 손으로 제 눈을 찌르는 것 아니냐"라 말하며 '무력불사용 및 불가침'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국회를 찾아 민주당 지도부에게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보고하고 "판문점 선언에도 언급돼 있듯이 김 위원장은 북한의 무력 불사용 및 불가침에 대해 '맹약, 확약할 수 있다'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조 장관의 증언은 판문점 선언의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데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라 의미가 있다.
조 장관은 연락사무소와 관련해 "개성공업지구가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크게 준비할 필요 없기 때문에 (해당 지역을) 우선순위로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해선 "연락사무소와는 별도 문제"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무엇보다 양 정상이 완전히 길을 텄다, 완전히 말문을 텄다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각계각층 간 남북협력 문제와 관련해 주무장관으로서 "6·15 공동 선언기념식이나 8·15 기념식 10·4 기념식에 관계 당국과 정당이 합친 공동행사를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사안에 대해 추 대표가 큰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