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페이로 자영업자 부담 줄인다"…3선 도전 첫 공약

2018-04-15 17:35
김경수 댓글조작 연루 의혹에 "저도 피해자…반드시 진실 밝혀질 것"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3선 도전자인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3선 도전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첫 공약으로 자영업자 대책을 내놨다.

박 시장은 15일 "경기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느끼고, 서울살이를 힘들어하는 자영업자의 아픈 속을 긁어주는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서울페이(Seoul-Pay)'를 도입해 자영업자들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올해 초 진행한 '소상공인 신용카드 수수료 실태조사'에 따르면 신용카드 수수료는 소상공인 영업이익의 3%에서 최고 50%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페이는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계좌이체 기반의 지급결제 플랫폼으로, 금융사를 끼지 않고 '서울페이'를 활용해 서울시 예산, 보조금 등을 집행한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서울페이가 일반 소비자까지 확대되면 자영업자들이 신용카드 연회비·가입비, 단말기 설치비용, 통신료(VAN 수수료)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페이' 외에도 박 시장은 영세 자영업자가 아파서 입원하면 최대 15일간 소득 지원을 하는 '서울형 유급병가' 도입도 약속했다. 의료비 부담과 소득 감소로 치료 적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유급병가 1일당 서울시 생활임금인 7만3886원, 최대 110만8290원을 지원한다.

또헌 폐업이 바로 가계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1인 소상공인의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20%를 서울시가 부담하겠다고 공언했다. 급격한 임대료 인상으로 쫓겨날 위기에 놓인 자영업자에게는 상가 매입비를 장기 저리로 최대 80%까지 빌려주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박 시장은 민주당원의 인터넷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사건에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연루됐다는 보도에 대해 "김경수 의원을 믿으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누구보다 그 피해를 잘 알고 있는 피해자 중 한 사람"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를 흔드는 그 어떤 시도에도 굳건히 맞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