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치자이 개포' 예비당첨자 계약 이달말로 연기

2018-04-12 07:25
500여명 부적격 의심 소명하느라 지연

'디에이치자이 개포' 투시도.[이미지=현대건설 제공]


이른바 '로또분양'으로 불렸던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8단지 재건축 '디에이치자이 개포' 아파트의 예비당첨자 계약이 이달말로 늦춰질 전망이다. 부적격 당첨자의 조사가 예정보다 길어진데 따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 9~11일 특별공급 및 일반공급 당첨자를 대상으로 한 정당계약을 진행했다. 하지만 정확한 미계약 물량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별공급 및 일반공급 당첨자 1690명 가운데 500여 명이 부격적 당첨 의심을 통보받고 소명 과정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소명을 통해 의심을 해소하고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계약 이후에라도 부적격으로 처리될 가능성은 남았다. 국토부와 서울시, 강남구는 정당계약 이후에도 계약자의 위장전입 여부를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이달 12~17일 모델하우스에서 예비당첨자에 대한 상담을 하고 18일 추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적격자 조사가 늦춰지면서 내주로 예정됐던 예비당첨자 계약도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위장전입 등 불법행위가 적발될 땐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또 주택공급계약도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부적격자나 계약 포기자의 물량은 예비당첨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분양하는 이 단지는 분양가가 기존 예상을 훨씬 밑도는 3.3㎡당 평균 4160만원으로 책정되면서 '로또 아파트'라 불렸다. 입주는 오는 2021년 7월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