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폭행 논란' 이윤택, 오늘(18일) 재소환…이틀 연속 조사
2018-03-18 08:57
18일 경찰은 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을 다시 소환, 고강도 조사를 벌인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오전 10시께 이 전 감독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15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한 이 전 감독은 이틀 연속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경찰은 전날 조사에서 이 전 감독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단원들을 상대로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저지른 것인지, 피해자 폭로 등을 통해 알려진 행위가 실제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고소인이 16명에 달하는 만큼, 이틀 연속 이 전 감독을 불러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휘둘렀는지 등을 추가 조사하고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 전 감독은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6명을 성폭행 또는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감독의 성폭력 의혹은 피해자들의 '미투'(#Metoo·나도 당했다)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씨 등 피해자 16명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전 감독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은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가 사건을 수사하도록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