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미투 가해 의혹 교수 사망, 엇갈린 시선…피해자들에 사죄는?
2018-03-18 04:20
경찰 "타살 증거 없어, 스스로 목숨 끊은 것으로 사건 종결 예정"
한국외대 미투 가해 의혹을 받던 교수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자 누리꾼들의 댓글이 엇갈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또? 무책임한 인간... 죗값을 치르거나 진정으로 성찰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죽음으로 회피하려 하다니(sa***)" "타인의 몸을 만질 때 조심스러워야 할 것이고..말할 때도 조심해야 된다. 특히 교수나 어떤 지위의 높은 자리에 앉은 사람은 더 조심해야 될 것이야 세상이 바뀌어서 예전처럼 행동하면 훅간다(go***)" "성폭행 의혹 이윤택 같은 인간도 사는데 그 정도로(pa***)" 등 피해자들에 사과는 하지 않고 떠난 교수의 극단적 선택은 비난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해외에서 그렇게 미투 운동해도 자살자 안 나타난다. 한국이 얼마나 표리부동한 사회이며, 눈치 보는 사회인지 알 것 같다(on***)" "왜 조사를 중단하냐 진짠지 아니면 무곤지 확인해야지(qu***)" "미투가 아니라 살생부네(ol***)"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A교수는 제자들에게 '벚꽃 행사에 남자친구랑 자러 간 거냐. 벚꽃을 보러 간 거냐' '남자랑 옷 벗고 침대에 누워 본 적 있냐'라는 성희롱 발언을 들었고,
빨간 립스틱을 바르면 수업에 집중이 안 된다며 바르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다는 것.
특히 A교수가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등 불필요한 신체 접촉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글이 올라오자 한국외대는 A교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그는 17일 오후 1시쯤 자택에서 외출했다가 돌아온 가족들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유서는 없었으며, 휴대전화에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이라고 볼 수 있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