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이상원, 파산 심경 고백 "지금도 많이 안타깝고 가슴 아파…열심히 살도록 노력할 것"

2018-03-13 15:22

[사진=아주경제 DB]


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그룹 소방차 멤버 이상원이 생활고 끝에 파산신청을 하고 채무를 탕감 받은 것과 관련해 자신의 심경을 직접 전했다.

13일 이상원은 공식 입장을 통해 “14년전인 2005년 나와 김태형이 소방차로 활동하면서 당시 음반제작비 등에서 발생한 손해금”이라며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통보받은 이번 파산면책 결정에 해당하는 채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알려진 채권, 채무 관계는 아니다”라며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많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플 따름이다. 재기에 성공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으나, 그렇지 못해 저 스스로도 가슴이 아프다. 앞으로도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심경을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이상원은 지난해 11월 법원에 파산 선고를 받았다. 이에 지난 2월 20일 9880여만원의 빚에 대한 면책 결정을 받았다.

소속사 타임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이상원의 이번 채무는 같은 소방차 멤버였던 김태형을 비롯한 음반 투자자들로부터 빌린 돈이었으며, 10년 전 이상원과 김태형이 2인조로 활동하며 생겼던 채무로 지난해 4월 이상원이 싱글 앨범을 내는 등 가수 활동을 재개하다가 교통사고로 활동을 중단하게 되면서 수익이 생기지 않아 결국 빚을 상환하지 못하게 됐따.

한편 지난 1987년 데뷔한 소방차는 김태형, 정원관, 이상원 등의 3인조 그룹으로 ‘어젯밤 이야기’ ‘일급비밀’ ‘그녀에게 전해 주오’ ‘사랑하고 싶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하 이상원 심경 전문

소방차 이상원 입니다.

서울회생법원으로 통보받은 이번 파산면책 결정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14년(2005년) 전 저 이상원과 김태형이 소방차로 활동하면서 당시 음반제작비 등에서 발생한 손해금입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채권•채무 관계는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저 이상원은 많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플 따름입니다.

재기에 성공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으나, 그렇지 못해 저 스스로도 가슴이 아픕니다. 앞으로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와 소방차를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