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미대화, 한반도 평화 정착에 중요 계기 될 것"

2018-03-09 14:06
"남북, 한반도기 독도표기 필요성 인식 같아"

통일부가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말까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한 것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나아가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를 정착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책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이런 일련의 흐름들은 남북 간 대화 뿐만 아니라 미국의 강력한 지원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트럼프·김정은. (AP=연합뉴스)

또 이 부대변인은 4월말로 계획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조만간 정상회담 지원단을 꾸려서 준비를 해 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기 독도표기 문제로 평창패럴림픽대회 개회식에서 남북 공동입장이 무산된 데 대해선 "남과 북은 모두 한반도기 독도표기 필요성에 대해서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우리 측은 개최국으로서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협의를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독도 표기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창 패럴림픽 개막식에서는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는 대신에 남과 북이 개별입장할 예정"이라며 덧붙였다.

남북은 9일 열리는 패럴림픽 개회식 공동입장을 준비해왔지만, 공동입장 시 들 한반도기에 '독도'를 넣는 문제를 놓고 이견이 생겨 공동입장이 무산됐다. 우리측은 독도 표시가 IPC의 '정치적 표현 금지' 조항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