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LPGA 투어 대회 부산 유치"...내년부터 3년간 개최

2018-03-07 17:46
부산 '경제'와 '홍보', 두 마리 토끼 잡는 효과

부산시와 LPGA는 내년부터 'LPGA 투어 대회'를 부산에서 개최하기로 했다.[사진=이채열 기자]


내년부터 부산에서 LPGA 유명 선수들의 생생한 경기를 TV가 아닌 현장에서 볼 수 있게 된다. 내년에 부산에서 LPGA대회가 열린다.

7일 오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구영소 아시아드CC대표이사, 마이크 완 LPGA회장, 존 포다니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LPGA 대회 부산 유치'를 공식 발표했다.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LPGA대회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7개국에서 열리는데, 부산은 아시아 각국과 치열한 경쟁에서 LPGA 대회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따라 한국은 중국에 이어 LPGA 두 개 대회를 개최하게 된다.

부산시와 LPGA의 이번 계약에 따라 내년부터 3년간 부산에서 LPGA 투어 대회가 개최된다. 기장군에 위치한 '아시아드CC'는 리노베이션을 거쳐 내년 여름에 'LPGA 인터내셔널 부산'으로 재탄생한다. 리빌딩 작업은 골프 설계가인 리스 존스가 맡는다. 챔피언십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되며, 여기에는 코스의 난이도, 조경, 갤러리의 이동을 고려한 코스 외 시설, 연습장 등이 모두 포함된다.

LPGA 마이크 완 회장은 "지난 해 처음 부산을 방문했을 때 정말 아름답고 활기찬 도시라고 느꼈고, 이렇게 LPGA인터내셔널 부산이 만들어지게 되어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며, "글로벌 스포츠 기구인 LPGA가 본부 외에 전세계 최초로 부산에 브랜드를 런칭하게 된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 이곳이 매면 LPGA 대회와 글로벌 사업에 있어 상징적이고 중심이 되는 역할을 담당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LPGA는 'LPGA 인터내셔널 부산' 오픈을 필두로, 'Q스쿨 예선전', 'LPGA 아카데미 및 T&CP(Teaching & Club Professional) 센터 오픈도 추진 중이다.

또한 LPGA 대회가 전세계 170개국 이상에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인 만큼 시는 골프경기 시청자가 바로 부사 투자자 가능 계층으로 분석하고, 부산 도시 브랜드를 적극 홍보해, 우호적 투자 유치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002년 아시안게임 이후, 부산시에서 최고의 스포츠관련 빅이벤트인 LPGA 대회를 매년 유치하게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을 계기로 부산이 아시아골프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산시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타깃 마케팅을 통해 우호적 투자유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LPGA 대회 유치로 향후 약 1조 5천억원(3년간)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