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尹 담화 '中 간첩·태양광' 언급에 "깊은 놀라움과 불만"

2024-12-12 17:09
중국 간첩 및 태양광 언급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EPA·연합뉴스]

중국 외교부는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중국인 및 중국산 태양광 설비를 부정적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12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한 중국 측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한국 측의 이 같은 발언에 깊은 놀라움과 불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의 내정에 대해 논평하지 않지만, 한국 측이 내정 문제를 중국과 연관시키고, 근거 없는 '중국 간첩설'을 부각시키며 정상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폄훼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는 한중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또한 "중국 정부는 해외에 있는 중국 공민들이 현지 법률과 규칙을 준수할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 측이 언급한 내용들이 아직 결론에 달하지 않았음을 주목하고 있고, 중·한 유관 부서는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측은 한국 측이 중국 공민들의 안건을 공정하게 처리하고, 중국 측에 안건 처리 사항을 적시에 통보하며, 중국 공민의 안전 및 합법적 권리와 관련된 사항을 철저히 보장해줄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한국에 있는 중국인이 정박 중인 미국 항공모함을 촬영하다 적발되는 등의 행위가 적발됐지만 현재 법률상으로는 외국인의 간첩 행위를 처벌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중국의 태양광 시설이 전국에 있는 삼림을 파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마오닝 대변인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달 20일(현지시간) 있을 대통령 취임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했다는 미국 CBS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나는 현재 발표할 수 있는 소식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