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모 여배우의 미투..."한재영-극단 신화 대표 성추행...대표도 남자라며 자고 싶다고"

2018-03-05 05:42
한씨 측 "오늘 입장발표"

[사진=연합뉴스]


배우 한재영과 극단 신화 대표이자 연출가 김영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미투 글이 게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연극배우 박모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극단 신화 대표이자 연출 김영수와 배우 한재영을 고발하고 싶다'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박씨는 "2010년 어느 날 출근을 했더니 대표가 나시 하나에 팬티 바람이었다 .그리곤 내 볼에 뽀뽀를 했다. 내가 싫어하자 내 생각이 더러워서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뒤풀이 후 대표가 나에게 연락해 술을 마시고 지하철이 끊겨 극단에서 자고 바로 출근하겠다고 하니 날 모텔로 끌고 갔다. 내가 침대에 올라가는 걸 거부하자 불같이 화를 냈다"며 그 후로 불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때 극단 선배였던 한재영이 자신에게 '나도 너랑 자보고 싶어 대표님도 남자'라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씨는 "한재영이 술을 마시자고 해서 술을 마셨다. 극단에서 자겠다고 하고 가는데 그가 모텔을 가자고 했다. 거부하니 쫓아와 성추행을 했다"가 말했다.

결국 극단을 나가겠다고 박씨는 대표에게 말했지만, 대표는 '어디 가서 극단에 있었다고 얘기하지 마라, 너에 대해 나쁘게 얘기할 것이다'라고 해 앞길이 막힐 것 같아 말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4일 한재영 측은 "배우에게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며, 사실에 관계없이 '미투(Me too)' 운동 고발글에 이름이 올라왔다는 사실 하나로 죄송하다. 정확한 입장은 내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