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와인스틴 제대로 창피 당했다…가해자 고소할까

2018-01-11 08:17
식당 나가던 중 남성에게 두차례 뺨 맞아

[사진=연합뉴스/ AP]


성추문 논란을 겪고 있는 영화감독 하비 와인스틴이 제대로 창피를 당했다.

10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 주의 한 리조트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가던 와인스틴에게 한 남성이 다가왔다. 이 남성은 와인스틴에게 욕을 하더니 뺨을 두 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리조트를 관할하는 파라다이스 밸리 경찰서는 이를 정식 사건으로 접수하지 않았고, 와인스틴 측이 이 남성을 고소하면 수사할 계획이다. 

지난달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TVB방송 전직 여성 진행자는 2009년 취업 면접을 보러 갔다가 와인스틴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와인스틴이 제작하는 프로그램 아시아판 진행자를 지원했던 이 여성은 호텔 객실에서 와인스틴이 다가와 신체를 건드렸고, "몸매 검사를 해야 한다. 옷을 벗지 않으면 일자리를 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 결국 이 여성은 상의를 끌어올리는 와인스틴에게 '접촉 없이 샤워하는 모습만 번갈아 지켜보자'고 제의해 접촉을 피했다.

이후 자신과 와인스틴을 알선해준 제작사 홍콩지사 임원 베이 로건에게 항의했지만, 로건 역시 "그 방에 간 것은 암묵적으로 그와 할 행위를 받아들인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이 여성을 설명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와인스틴의 성추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현재 할리우드에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최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배우들은 연이어 터진 성추문에 항의하듯 검은 의상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