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입국 승객 '보안 인터뷰' 실시…대한항공 2월까지 유예
2017-10-25 13:38
대한항공은 미국행 항공기 탑승객에게 적용되는 미국 정부의 보안강화 조치 시행을 내년 2월까지 유예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 교통안전청(TSA)으로부터 내년 1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이전 이후 시점인 2월 20일까지 보안 인터뷰 유예 승인을 받았으며, 관련 공식 문서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TSA는 내년 4월 24일까지 미국 입국자 인터뷰를 유예해달라는 아시아나항공의 요청을 승인했다. 미국으로 가려는 아시아나항공 승객들은 내년 4월 24일까지 보안 인터뷰를 면제받게 됐다.
TSA는 테러 방지를 위해 지난 6월 28일 긴급보안조치를 발표하고, 미국에 취항하는 105개국 180개 항공사에 탑승객 보안검색 강화를 요청했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 7월 19일부터 미국행 승객에 대해 항공기내 위해물품 반입차단, 요주의 승객(Selectee) 휴대전자기기 전수검사(ETD), 휴대전자기기 검사 후 미국행 승객의 타 국가 승객과 분리 조치 등을 시행 중이다.
이달 26일부터는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등 미국 국적기와 미국령인 괌, 사이판, 하와이에 취항하는 국내 저가항공사(LCC)부터 보안 인터뷰가 실시된다.
미국본토나 미국령으로 향하는 모든 승객들은 항공권 발권카운터 앞, 환승검색장 앞, 탑승구 앞에서 보안 인터뷰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TSA가 유예 요청을 받아들여 당분간 미국행 승객의 혼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며 “카운터 제2터미널 이전과 함께 미국행 승객 보안강화 조치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