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證 "대한항공, 합병 승인 후 멀티플 리레이팅 가능성↑"

2024-11-19 08:59

[사진=대한항공]
 
상상인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3만1000원으로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4조6753억원, 영업이익 665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22.6% 증가한 수치다.
 
국제선 여객 부문은 중국 및 유럽 노선의 약세로 운임과 탑승률이 모두 하락하며 부진했다. 그러나 화물 부문은 비수기임에도 중국발 이커머스 물량 성장으로 운임과 탑승률이 상승하며 강한 실적을 기록했다. 유류비 부담 완화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5%포인트 개선됐으나, 파생상품 손실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2025년 대한항공의 연결 실적은 매출액 18조3084억원, 영업이익 2조2826억원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승인이 임박하면서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와 시장 경쟁력 강화로 국제선 운임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우호적인 환율과 유가 흐름 속에서 아시아나항공 실적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며, 합병 승인 시 대한항공의 2025년 연결 실적은 매출액 25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으로 상향될 전망이다.
 
또한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이 900%, 자본총계는 1조3000억원까지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대한항공 연결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합병 승인 마무리 시 대한항공의 멀티플 리레이팅 가능성이 높다”며 “2025년 연결 편입 효과를 감안한 주가 업사이드 여력 또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