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은성수 "성동조선 고민 많아…정리 가능성도 염두"
2017-10-24 15:02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24일 성동조선해양에 대해 "회계적 개선이나 수주 가능성, 경쟁력 등이 없어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은 행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점차 나아지고 있으나 성동조선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이 대우조선과 성동조선 정상화의 "큰 가르마를 타 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답변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수은의 여신은 대우조선과 성동조선 등 조선업에 집중돼 부실비율이 시중은행보다 5배 높고, BIS비율은 낮다.
성동조선은 설비 감축, 인건비 절감 등의 자구계획을 추진 중이다. 추가 자금이 투입된 바는 없다. 2019년까지 예정된 3248억원 규모의 자구계획 중 임금 반납, 자산 매각 등으로 758억원을 이행했다. 그러나 수주실적이 올해 5척에 불과해 11월 중 일감이 소진될 전망이다.
은 행장은 "성동조선의 경우 11~12월 선박 건조가 끊겨 철저한 자구 노력과 노조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수은 행장이자 성동조선의 대주주로서 현장에도 다녀오고 충분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