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북한, 브릭스 등 국내외 악재·호재 공존...조정 가능성
2017-09-03 15:46
상하이종합 3300 크게 웃돌아 이미 고점...급등 가능성 희박
상하이종합지수 기준 3300선을 돌파하는 등 연내 최고치를 기록한 중국 증시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일 상승 마감하며 산뜻한 9월을 시작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이번주에도 지속될 수 있을까. 시장은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고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데다 이미 상당한 고점에 올라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조정을 예상했다. 상승세를 보이더라도 급등은 없으리라는 전망이다.
우선 이번주 대외적으로 주목할 이슈로는 오는 7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곧 공개될 미국 세제개편안, 북한 핵도발에 따른 역내 위기감 고조 등이 언급됐다. ECB 회의에서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관련한 메시지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테이퍼링을 언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3일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이에 따라 역내 불안감이 고조된 것은 부정적이다. 오는 9일 건국절도 앞두고 있어 추가 도발도 우려된다.
중국 국내 변수로는 3~5일 샤먼에서 열리는 '제9차 브릭스 정상회의'가 있다. 미국, 유럽 등의 고립주의, 보호주의에 대응하는 메시지와 함께 남남협력 강화를 선언하면서 관련주의 강세를 이끌 호재다.
유동성 위축은 우려된다. 이번주 3700억 위안 규모의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만기가 도래한다. 이 외에 7일에는 1695억 위안 규모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어음 등 만기도 예고돼 있다. 인민은행이 얼마의 자금을 수혈할지가 관건이다.
9월에는 보호예수 해제물량이 역내 최대 규모인 289억6600만주에 달할 예정으로 유동성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중재망(中財網)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