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시너지 본격화' 중국 코스코 상반기 '흑자 전환'
2017-09-01 11:05
지난해 1조6000억 적자에서 3170억 흑자 전환 성공
차이나시핑 이어 홍콩 OOCL까지 합병…연간 최대 5억위안 비용절감 기대
차이나시핑 이어 홍콩 OOCL까지 합병…연간 최대 5억위안 비용절감 기대
중국 국영 해운사인 원양해운(코스코 COSCO)그룹이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해운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가 합병효과가 서서히 나타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1일 현지 경제일간지 21세기경제보에 따르면 코스코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434억4600만 위안(약 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9% 늘었으며, 18억6000만 위안(약 3171억원)의 순익을 거둬들였다. 이로써 지난해 99억 위안(약 1조6000억원)의 적자를 본 것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코스코는 중국증시 ‘적자왕’에 오르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구체적으로 올 상반기 컨테이너선 운송사업 매출이 418억2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 늘었다. 부두 관련 사업 매출은 19억2000만 위안으로 5.6% 증가했다.
해운업 경기가 살아난 것도 이유지만, 지난 2015년 중국 양대 해운사인 코스코와 중국해운(차이나시핑 CSCL)의 합병후 양사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황샤오원(黃小文) 코스코그룹 부회장은 “코스코와 차이나시핑 합병후 양사간 겹쳤던 업무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그 효과가 차츰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홍콩 해운사 오리엔트오버시즈컨테이너라인(OOCL)까지 합병한 코스코는 컨테이너선 자원을 한층 더 통합시켜 비용을 한층 더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평양·아태 지역 항로에서 강점을 보이는 OOCL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 연간 3억~5억 위안 규모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있다고 황 부회장은 전했다.
코스코는 지난 2015년 정부 주도 아래 차이나시핑과 합병해 자산 150조원이 넘는 해운공룡으로 재탄생했다. 올해에는 홍콩 OOCL도 인수하며 덴마크 머스크라인과 스위스 MSC에 이어 물동량 기준 세계 3위 해운사로 우뚝 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