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살충제 달걀' 파동, 범정부 종합관리" 지시

2017-08-16 14:07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살충제 계란’ 사태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관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건의 주무부처가 농림식품부와 식약처로 이원화 돼, 중복발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총리가 범정부적으로 종합관리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수조사 결과를 국민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해달라”고 지시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국무회의를 열어 살충제 계란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농림축산식품부, 식약처 두 부처가 국민들에게 가장 알기 쉬운 방법으로 가장 정확하고, 정직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불필요한 걱정을 하지 않도록 또는 유통과정을 최단시간 내 정상화함으로써 국민 생활의 불편을 빨리 해소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설명 과정에서 혹시 이전 정부건 또는 지금 정부건 잘못이 있었다면, 솔직하게 국민 앞에 사과하고 향후 국민 식생활이 어떻게 될 것이다 라는 것도 눈에 보듯 알기 쉽게 설명을 해야 한다"며 "오늘내일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정부·청와대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기준치 초과 여부와 관계없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모든 계란을 회수해 폐기하기로 논의했다.

한편 경기도 남양주와 광주의 산란계 농가 달걀에서 살충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된 가운데 다른 산란계 농가에서도 살충제 성분의 추가 검출 가능성이 커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