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정상회담 잉크 마르기 전 北도발…궤멸 상태 보수진영 결집하나

2017-07-05 10:30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입가를 닦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최신형 기자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잉크도 마르기 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신형 미사일인 ‘화성-14형’ 미사일을 발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후로 분화됐던 보수층이 결집할지 이목이 쏠린다.

그간 보수진영은 북핵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 북한의 미사일 도발 때마다 결집했다. 다만 북풍(北風) 이슈에 따른 선거 영향력 등이 과거 대비 현저히 떨어졌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보수진영 결집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군 당국은 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의 ‘화성-14형’ 발사와 관련해 “ICBM급 사거리의 신형 미사일로 평가된다”며 “지난 5월 14일 발사한 KN-17(화성-12형)을 2단 추진체로 개량한 것으로 잠정 평가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 편으로 출국하기 직전 “북한의 엄중한 도발에 성명으로만 대응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확고한 미사일 연합대응태세를 북한에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를 지시했다.

여야 정치권도 전날(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무모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일제히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5·9 대선 당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주장했던 바른정당은 “북한의 도발은 사드 배치를 미룬 결과”라고 문재인 정부를 맹비난했다.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잉크도 마르기 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신형 미사일인 ‘화성-14형’ 미사일을 발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후로 분화됐던 보수층이 결집할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주호영 원내대표는 “조속한 시일 안에 사드를 배치하고 미국의 항공모함 등 전략적 자산이 상시적으로 한반도 주변에 배치돼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지난 대선 당시 핵무장론까지 제기됐었다.

관심은 보수진영 결집에 쏠린다. 실제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했던 지난해 1월 1주차(조사 기간 12~14일·15일 발표)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지지율 조사를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직전 조사 대비 3%포인트 상승한 43%였다.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은 40%로, 민주당(20%)을 두 배 이상 앞섰다.

현재 보수진영의 지지율은 두 자릿수 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국정농단 게이트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10월 1주차(조사 기간 10월 4~6일·7일 발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30%로, 더불어민주당(25%)과 국민의당(10%)을 앞섰다. 박 전 대통령의 당시 지지율은 29%였다.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한 시점인 지난 3월 2주차 조사(조사 기간 3월 7~9일·10일 발표)에서 한국당 지지율은 11%로, 민주당(43%)의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장 최근 조사인 6월 5주차(6월 27~29일·발표 30일) 조사 결과는 민주당 48% > 바른정당 9% > 한국당·정의당 7% > 국민의당 5% 순이었다. 보수진영 결집 여부는 오는 7일 공표되는 ‘한국갤럽’ 조사 결과부터 내주로 이어지는 ‘리얼미터’ 등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