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기업 실적발표, 경제지표에 쏠린 눈

2017-07-02 13:17

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이번 주(7월3~7일) 기업실적 기대감 등에 힘입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20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월 한달 중국 본토주식인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 성공으로 투자자 자신감이 상승하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2.37% 상승하며 강세장을 나타냈다. 특히 중국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선전(CSI) 300은 4.98% 상승했다.

7월 첫 주를 시작하는 이번 주 중국증시는 상장사 반기 실적 보고서, 6월 제조업 지표, 통화 정책 등 시장 유동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2일 기준, 모두 1047개 상장사가 반기 예비 실적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중 776곳이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증가하고, 217곳이 하락, 81곳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급증한 곳이 21곳, 순익이 50~100% 증가 곳이 154곳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순익증가율이 가장 높은 3대 상장사는 석업주식(000960 SZ) 심물업A(000011 SZ), 위성석화(002648 SZ)로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80%, 5757%, 3545% 늘어난 것으로 예고됐다.

3일 경제매체 차이신에서 발표하는 6월 민간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차이신의 6월 PMI 지수가 49.7로, 전달(49.6) 수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제조업 PMI는 51.7로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를 실어줬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7월 한달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허쉰망은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 지지선과 저항선이 각각 3150, 3250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더룽 첸하이카이위안펀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후 더 많은 펀드 자금, 특히 외국인 자금이 A주에 유입되고 있다"며 "특히 외국인들이 주로 투자하는 우량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마원위 산시증권 스트래지스트는 "인민은행의 최근 5일 연속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유동성 주입을 멈추고 있는 데다가 7월에 1조 위안 자금의 만기가 도래해 유동성을 낙관하기 어렵다며 7월 증시가 박스권 장세 속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