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SNS 시장 성장세 주목···일부 모바일 규제 움직임도
2017-06-30 15:30
30일 코트라(KOTRA) 및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베트남 국민들의 SNS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대다수 기업들이 페이스북 등 SNS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대도시 거주자 5775명(15~54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인터넷의 주요 사용 목적은 온라인 뉴스가 80%, 소셜 네트워크가 80%를 차지했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는 베트남 내 만 15~24세의 인터넷 인구 중 97%가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대의 이용자를 가장 많이 보유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페이스북(Facebook)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웹사이트 분석 회사 Similar Web에 의하면 베트남 내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웹사이트는 페이스북, 구글(Google), 유튜브(Youtube) 순이었다.
SNS 시장의 확대로 인해 베트남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도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선회했다. 글로벌 플랫폼이 등장했던 초반에는 베트남 또한 중국과 마찬가지로 사회국가 이념 보호를 이유로 SNS플랫폼에 대한 접속을 차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대체할 현지 플랫폼이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해외 매체인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베트남에서 가장 대중적인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됐다.
현재 이들 매체는 교육과 방송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콘텐츠가 공유되는 현지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판매 활동에 대해 현지 정부의 규제가 엄격하지 않기에 베트남 내 페이스북에서는 가구에서부터 음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전자상거래 활동이 활발하다.
특히 페이스북은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의견이 상대적으로 적극적이고 솔직하게 교류되는 공간이다. 현지 시장 조사 시 해당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특정 키워드 검색을 하는 것은 시장의 실질적인 수요 및 공급 등을 파악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공산당 1당 체제를 영위하는 사회주의 국가이기에 사회이념에 반하는 발언이나 움직임에 법적으로 큰 제재가 있다는 걸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동시에 베트남 정부는 ‘스팸 문자 차단’ 등을 이유로 휴대전화 가입자에 대해서 가입자 본인 사진 제출을 요구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21일 베트남 정보통신부는 휴대전화 신규 가입의 경우, 개인 신분증 사본과 얼굴 사진도 이동통신사에 제출하게 하는 규정 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반시 1차 경고 이후 휴대전화 이용이 차단되고, 허위 정보를 기입한 가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는 벌금을 내야 한다. 일각에서는 은행에서도 요구하지 않는 얼굴 사진을 통신사에 제출하는 방안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