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맛 잡은 CJ제일제당 ‘고메’…제2의 비비고 될까
2017-05-28 17:23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CJ제일제당이 혁신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냉동식품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특히 프리미엄 서구식 브랜드 ‘고메(Gourmet)’ 제품을 최근 잇달아 론칭하며 소비자의 까다로워진 입맛에 부응하겠다면서 의욕적인 행보를 보인다.
CJ제일제당의 고메 브랜드는 지난 2015년 12월 ‘고메 치킨’ 출시를 시작으로 처음 시장에 선보였다. 이어 지난해 6월과 8월에 각각 ‘고메 스테이크’, ‘고메 핫도그’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고, 최근에는 함박스테이크의 생산라인을 늘리며 순조로운 매출 상승을 기록 중이다. 5월까지 집계된 고메의 누적 매출은 약 600억원을 돌파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5일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 냉동식품 시장에 대한 다양한 전략을 설명했다. 첫 번째로 '비비고'로 가정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고, 두 번째로 '고메'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인천냉동식품공장에는 총 7개 라인이 가동된다. 이 중 비비교 왕교자와 고메함박스테이크가 각각 두 개의 라인을 사용한다. 고메 함박스테이크의 경우 지난해 6월 말부터 3주간 판매추이를 보고 바로 생산설비 증가에 돌입했다는 후문이다.
양태민 CJ제일제당 수석연구원은 “과거에는 강한 압력으로 찍어서 패티를 만들었지만 고메 함박스테이크는 약한 압력으로 수제형 햄버거스테이크를 만든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씹었을 때 입안에 가득 차는 풍부한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직화로 가열하고 동결 시간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