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네" 中 시나닷컴 1분기 실적 공개...웨이보 유저 3억4000만

2017-05-17 08:21
미국 나스닥 상장사 시나닷컴, 1분기 순익 151% 급증
중국판 트위터, 국민 SNS 시나웨이보가 실적 증가 '일등공신'
뉴욕증시 상장 시나웨이보 주가 급등, 시총 트위터 넘어서

[시나닷컴]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대표 뉴스포털이자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 등으로 유명한 온라인 미디어업체 시나닷컴이 올 1분기 가파른 실적 상승 그래프를 그리며 산뜻한 시작을 알렸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종목명: SINA)인 시나닷컴이 16일 공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순매출은 2억7810만 달러,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매출은 2억755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했다. 순익은 3850만 달러로 지난해 1530만 달러와 비교해 151% 급증했다.

주 수입원은 온라인 광고였다. 올 1분기 온라인 광고 매출은 2억2800만 달러로 지난해 1억6300만 달러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시나닷컴이 제공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자 중국 국민 SNS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웨이보가 광고 매출 증가의 일등공신으로 시나웨이보의 광고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7010만 달러(71%)가 늘었다.

광고 외 매출은 5010만 달러였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으로는 475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의 3310만 달러와 비교해 40% 가량 증가했다.

시나웨이보 액티브 유저가 늘어나고 이와 함께 온라인 광고, 각종 부가 서비스 제공에 따른 수익이 늘어난 것이 1분기 가파른 실적 상승곡선을 그린 배경으로 분석됐다.

차오궈웨이(曹國偉) 시나닷컴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1분기 실적이 급증하며 괜찮은 시작을 알렸다"면서 "웨이보가 여전히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이용고객은 물론 매출까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시나웨이보 액티브 유저는 지난해 3월 2억6100만명에서 올 3월 3억4000만명으로 30%가량 늘었다. 액티브 유저 중 91%는 모바일 유저로 파악됐다. 시나웨이보의 지난 3월 기준 하루 평균 액티브 유저도 1억5400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3400만명이 증가했다.

시나닷컴의 '시나웨이보'는 뉴욕증시 상장사이기도 하다. 1분기 실적 공개와 함께 16일(현지시간) 시나웨이보 주가는 78.6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172억7000만 달러에 육박하며 트위터(147억2000만 달러)의 시총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