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영업이익 6년만에 '최대'·매출 '사상 최대'

2017-04-19 16:38

LG화학 분기별 실적 추이[자료=LG화학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LG화학이 사업부문별 고른 실적 개선으로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96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4577억원보다 74.1%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11년 1분기(8313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LG화학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조4867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4조8741억원보다는 33.1% 늘었다.

LG화학이 이 같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전지부문을 제외하고 사업부문별로 고른 실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기초소재부문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에 이어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으며 지난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 생명과학부문과 팜한농 역시 영업이익 규모를 키웠다.

기초소재부문의 경우 올해 1분기 733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중 유가 강세에 따른 고객의 재고 확보 수요와 타이트한 수급에 따른 제품 스프레드 개선, 중국 사업 호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4662억원 대비 57.4% 늘었다.

지난해 1분기 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올해 1분기 2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화학은 흑자전환 요인으로 전방 산업의 시황 개선과 대형 TV용 비중 확대, 생산성 향상 및 원가 절감 활동 등을 꼽았다.

생명과학부문의 경우 올해 1분기 주력 제품인 필러 '이브아르'와 당뇨신약 '제미글로' 등의 선전으로 2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71억원 대비 20.5% 늘었다.

지난해 LG화학의 자회사로 편입된 팜한농은 내수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지난해 1분기 385억원보다 31% 증가한 5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전지부문의 경우 전기자동차 판매 호조로 자동차 배터리 사업 성장세가 지속됐으나 소형전지 및 ESS(에너지저장장치)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지난해 1분기에 이어 영업적자를 지속했다. 올해 1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10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억원보다 악화됐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시황이 지속돼 실적 역시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초소재부문의 경우 양호한 시황을 지속하는 한편 고부가 제품의 매출이 확대되고 전지부문에서는 2세대 전기자동차 매출이 안정화되는 한편 ESS 전력망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대형 TV용 비중 확대가 지속되는 한편 생명과학부문과 팜한농의 양호한 수익 창출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 관계자는 "1분기에 이어 기초소재부문의 양호한 시황이 지속되고 각 사업부문에서의 매출 증대 및 수익성 개선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