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 비상유도 DID 광고 설치

2016-12-26 14:12
2017년 5~8호선에 디아이디(Digital Information Display) 광고 도입

▲비상유도 DID 광고형태. 자료=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비상시에 대피로를 알려주는 새로운 형태의 광고가 지하철역에 도입된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내년 3월부터 비상유도 디아이디(DID, Digital Information Display) 광고를 5~8호선 19개 역에서 운영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평소에는 일반 광고를 내보내고 화재·정전 등 비상시에는 대피로를 레이저로 알려주는 광고 형태다.

공사는 26일 옥외광고업체인 ㈜선경미디어와 ‘비상유도 DID 광고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약 7억원으로 3개월 가량의 설치 기간을 거쳐 내년 3월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비상유도 DID 광고는 3가지 형태로 에스컬레이터 옆 벽면(벽면형), 에스컬레이터 천장(천장형), 출구쪽 벽면 또는 기둥(돌출형)에 설치된다.

화재나 정전이 발생할 경우, 광고판 근처 천장에 설치된 감지기가 이를 인식해 즉각 대피로 안내 레이저를 쏘아준다. 레이저빔이어서 깜깜한 상황은 물론 연기가 자욱한 경우에도 잘 볼 수 있고, 비상 전원이 2시간 동안 유지된다.

레이저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규정한 안전등급 2등급 제품을 썼으며, 다른 광고물과 달리 스피커를 내장해 영상과 함께 소리를 표출할 수 있어 ‘에스컬레이터 탑승시 주의사항’ 등의 안전 메시지도 내보낼 계획이다.

설치 대상역은 5호선 광화문역을 비롯한 9개역에 벽면형을, 7호선 건대입구역에 천장형을, 그리고 5호선 여의도역을 포함한 15개역에는 돌출형을 설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