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美 '건축계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자 제주에 모인다

2016-12-01 16:38
오는 9일 '2016 제주 국제건축포럼' 개최
"동아시아 해양실크로드 건축을 싣다” 주제로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들이 제주를 찾는다.

제주도는 도 건축사회(회장 강영준)와 공동으로 오는 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16 제주 국제건축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제주 고유의 건축문화를 역사적으로 해양실크로드 시대 탐라왕국의 영광을 되살리고, 건축의 아시아적 가치 생산의 중심에 제주건축을 포지셔닝(Positioning)하기 위한 의미를 갖는다.

포럼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미국의 건축가들이 참가해 ‘문화변용(Acculturation): 동아시아 해양실크로드에 건축을 싣다’를 주제로 초청, 건축가의 강연과 토론을 하게 된다.

참가하는 건축가를 살펴보면 일본에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을 주창해 2013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토요이토 건축가, 중국에서는 중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자신의 건축에 성공적으로 담아내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최개 건축가, 한국에서는 인사동 쌈지길로 유명한 최문규 건축가, 그리고 미국에서는 시대정신을 선도하는 전위적인 건축으로 2005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톰 메인 건축가가 참가한다.

참여 건축가들은 이날 자연환경과 역사·문화환경에 순응했던 아시아 건축의 가치를 주창하고, 문화도시 제주에서 건축의 가능성과 미래상을 제안한다.

강창석 디자인건축지적과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최근 급격한 양적 성장을 하는 제주가 세계 건축의 흐름 속에서 제주건축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비전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전행사로 8일 행사참가들에게 제주를 알리기 위해 참여 건축가와 함께하는 성산일출봉과 성읍민속마을 답사가 부대행사로 이뤄진다.

또한 세계건축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최근 제주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건축가 12명의 작품을 중심으로 ‘문화교차, 제주’란 주제로 건축전시회가 열린다. 이 전시를 통해 제주의 고유한 지역성과 외부 문화의 교차에 따른 제주건축의 변용과 진화가능성을 살펴보고, 세계의 건축계에서 제주건축의 위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