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기금 지원 ‘제1호 도시재생사업’ 본격 추진

2016-11-30 16:00
‘천안 동남구청사 복합개발사업’ 리츠 영업인가 확정

주택도시기금 지원 제1호 도시재생사업인 ‘천안 동남구청사 복합개발사업’ 투시도 [이미지=현대건설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주택도시기금 지원 제1호 도시재생사업인 ‘천안 동남구청사 복합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천안 동남구청사 복합개발사업의 시행주체인 천안미드힐타운리츠에 대해 영업인가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이 협력해 추진하는 도시재생 민간참여사업이다.

천안 구도심인 동남구청사 일원(1만9816㎡)을 대상으로 총 사업비 약 2286억원을 투입해 구(區)청사, 어린이회관, 대학생 기숙사, 주상복합, 지식산업센터 등을 복합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그간 국토부는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14년 5월 해당 지역을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 공모를 통해 현대건설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하고 리츠를 설립, 이달 초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리츠 자본금은 천안시 토지 현물출자 및 주택도시기금 출자로 조달하고 차입금은 기금 및 민간융자, 분양대금 등으로 충당한다.

민간사업자인 현대건설은 설계와 시공, 주택 분양 및 상가 인수와 운영 등을 담당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자산관리회사(AMC)로 참여해 미분양 주택 매입확약 등을 제공하게 된다.

LH 등의 기금지원 심사와 리츠 영업인가 완료를 바탕으로 연내 주택도시기금 도시계정출자 50억원이 최초로 지원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난해 주택도시기금법 시행 이후, 주택도시기금 도시계정이 지원하는 제1호 도시재생사업으로서 의미가 크다”면서 “천안 사례를 바탕으로 청주와 서울, 대구 등 다른 사업장에도 향후 기금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남구청사는 84년 전인 1932년 준공 후 천안시청으로 사용되다가 2005년 시청이 불당신도시 주변으로 이전한 뒤 구청사로 사용 중”이라며 “시청 이전 후 쇠퇴가 진행되던 천안 구도심에 새로운 경제거점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