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세계 최초 대통령·부통령 부부 탄생 확실시

2016-11-07 20:06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니카라과에서 세계 최초 대통령·부통령 부부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대선과 총선이 함께 치러진 니카라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66.3% 진행된 가운데 여당인 산디니스타민족해방전선(FSLN)의 다니엘 오르테가(70) 현 대통령이 득표율 72.1%로 1위를 달리는 중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2위인 헌법자유당(PLC)의 막시미노 로드리게스 후보의 득표율은 14.2%로 오르테가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오르테가는 부인 로사리오 무리요(65)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기 때문에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부통령 부부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이번이 3선 연임 도전이다. 좌파 성향으로, 국민 지지도가 후보 6명 중 압도적으로 높다. 당선될 경우 그의 집권 기간은 오는 2020년까지다.

오르테가는 게릴라 출신으로 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한다. 1979년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독재정권을 몰아낸 뒤 1984년 처음 대통령에 올랐다.

부통령 후보로 지목된 무리요 여사는 시인이자 작가이면서 정부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이번 부통령 당선을 시작으로 정치적 입지를 확대, 오는 2021년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