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니카라과 금광 분야 추가 제재

2022-10-25 10:44
오르테가 대통령의 억압에 따른 조치

 

지난 2019년 3월 21일 대통령 취임식에 나온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이 니카라과에 대한 추가 제재를 시행한다.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데 따른 추가 조치다. 

24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는 니카라과의 오르테가 정권을 겨냥해 금광 분야에 대한 추가 제재와 비자 제한 조치를 내렸다.

재무부는 "오르테가와 그 일당은 금 생산과 판매로 얻은 이익을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거나 체제 유지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표현의 자유 억압과 의회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오르테가 정권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새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WB)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니카라과의 경제는 10.3% 성장했으며 금 및 커피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귀금속의 해외 수출은 8억 6760만 달러에 달하고 그중 79%가 미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2018년부터 자신의 정책에 반대를 표하는 시위대에 무차별적인 탄압을 했다. 미주인권위원회(IACHR)에 따르면 지금까지 시위대 328명이 사망하고 1614명이 체포됐으며 많은 사람이 구금됐다. 구금된 사람들은 고문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IACHR은 현재 136명이 감옥에 남아 있고 10만명 이상의 사람이 나라를 떠나 망명했으며 대부분 코스타리카로 향했다고 했다. 

재무부는 폭력, 살인, 고문 등의 연루됐다는 이유로 오르테가 대통령의 측근들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오르테가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의 미국 재산은 동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