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초기증상, 조이거나 짓누르고 쥐어짜는 듯한 가슴통증…'6~12시간 이내 병원으로 가야'

2016-10-21 15:42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심근경색 초기증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급성 심근경색증 발생 시 응급조치가 주목을 받고 있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흡연,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음주 등의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막히면서 심근에 괴사(썩음)가 일어나 발생하는 질환을 일컫는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병원 입원의 원인 질환이면서 가장 흔한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심근경색증의 초기 사망률은 약 30%에 달하며, 사망 환자의 50% 이상은 병원에 내원하기도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근경색증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동맥경화증으로, 이는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어 혈관 내부의 지름을 좁게 만들고 좁아진 혈관으로 인해 혈류에 장애를 초래하는 것을 말한다.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생겨 점점 커지게 되면 혈관이 좁아져 혈류장애를 일으키고, 이는 협심증을 야기하다가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서 심근경색증을 초래하게 된다.

심근경색증의 증상 중 '가슴통증'은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 둔탁한 통증이 조이거나 짓누르고 쥐어짜는 듯이 느껴지며 명치부나 가슴 한 가운데에 나타난다.

통증은 가슴 외의 부위로 퍼져나갈 수 있는데, 주로 좌측 팔과 목, 턱 등 배꼽 위에 위치한 신체부위에 흔하게 나타난다. 30분 이상 가슴통증이 지속되고 땀이 난다면, 급성 심근경색을 강하게 의심할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가슴통증 외에도 호흡곤란이나 의식의 혼돈이 올 수 있으며, 심근경색 환자의 20~30%에서는 흉통이 없기 때문에 급사의 위험이 있다.

한편,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생했을 때 환자가 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다음과 같다. 가능하면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곧바로 119를 불러 '일차적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가도록 한다.

효과가 없는 한방약을 사용하거나 개인의원, 약국, 한의원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하며, 증상 발생 후 최대한 빨리, 6시간 또는 적어도 12시간 이내에 병원에 방문해야 심근괴사를 최대한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