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비정상 운항 선박 93척…하역비 문제로 다시 증가 추세 보일 듯

2016-09-12 17:46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한진해운 비정상 운항 선박이 93척으로 늘어났다.

12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압류와 입출항·하역 작업 거부 등으로 공해상에 표류하고 있는 한진해운 선박은 컨테이너선 79척, 벌크선 14척 등 총 93척으로 집계됐다.

한진해운 비정상운항 선박은 6일 85척, 8일 89척, 9일 92척까지 증가했다가 미국 법원의 압류금지조치(스테이오더) 확정 뒤 한진그리스호가 LA롱비치 항구에 입항하면서 전날에는 91척으로 1척이 감소했었다.

그러나 한진그룹의 자금지원이 배임논란 등으로 지지부진한 데다 금융당국도 직접적 자금지원을 거부하고 있어 한진해운 비정상운항 선박은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은 한진해운 사태의 해결을 위하여 개인 재산 100억원을 조건 없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최 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유수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차입해 확보할 계획이다.

그는 “한진해운 사태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전임 경영자로써 도의적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면서 “이해 당사자들이 힘을 모아 현 사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