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SV’ 김세현이 구했다…넥센, SK 울리고 ‘3연승’
2016-09-02 22:43
넥센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0-9로 이겼다. 넥센은 3연승으로 시즌 68승(1무51패)째를 거두며 우천 취소로 경기가 없던 2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이었다. SK가 1회초 3점을 먼저 뽑았으나 넥센이 1회말 곧바로 5점을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SK가 2회초 1점을 더해 4-5로 추격하자 넥센은 3회말 다시 4점을 뽑아내 9-4로 달아났다.
SK의 추격이 거셌다. 넥센은 10-6으로 앞선 8회초 네 번째 투수로 나선 오주원이 4연속 안타를 허용해 10-8로 쫓겼다.
계속된 위기 상황.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마무리 김세현이었다.
김세현은 팀이 10-8로 앞선 8회초 무사 2, 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안타 하나면 동점, 홈런 한 방이면 역전을 당할 최악의 세이브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세현은 침착했다. 첫 타자 정의윤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 아웃카운트 1개와 1점을 맞바꿨다. SK는 1사 3루 계속된 위기에서 10-9로 쫓겼다. 김세현은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김세현은 김동엽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헥터 고메즈마저 초구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한 점차 리드를 지킨 채 이닝을 정리했다. 이어 9회초 다시 마운드에 올라 SK 세 명의 타자를 단 공 5개로 처리하며 시즌 34세이브(2승)를 올렸다. 세이브 부문 리그 1위. 이날 김세현은 2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투구수는 17개에 불과했다.
갈 길 바쁜 SK는 8회 찬스를 살리지 못해 결국 3연패에 빠져 6위에 머물렀다. 이날 SK는 시즌 6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기록하고도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