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중국…장벽 낮춰 민간·외국인투자 살리기
2016-08-24 13:16
165개 중대사업에 민간기업 참여 독려...외국인에 금융,제조업등 한층 더 개방
지난해 두자릿수 민간투자 증가율...올들어 2%대 추락
7월 외국인직접투자 1.6% 감소
지난해 두자릿수 민간투자 증가율...올들어 2%대 추락
7월 외국인직접투자 1.6% 감소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정부가 침체된 투자를 살리기 위해 민간투자와 외국인투자를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후쭈차이(胡祖才)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23일 기자회견에서 "민간기업들이 중국의 13차5개년 계획(2016~2020년)에서 확정된 중대 프로젝트 165개에서 광범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민간투자에게는 커다란 무대이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중국신문망 등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후 부주임은 최대한으로 시장진입 장벽을 낮출 것이라며 민영공항·통신·원유와 가스 채굴 등 인프라설비와 공공사업 분야에서 민간기업에 대한 시장 장벽을 제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의료·양로·교육 등 빈생 방면에서도 더 효율적인 조치를 내놓아 민간투자엑 공정한 경쟁의 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은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국제투자무역상담회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고 중국증권망이 이날 보도했다. 왕 부부장은 "특히 교육, 문화, 금융 방면에서 외자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며 "일반 제조업 분야에서도 외자 진입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연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왕 부부장은 현재 외국인 투자는 동부 연해지역에 집중돼 있다며 앞으로는 중서부 내륙 지역에 투자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경기 둔화 속에서 부진한 투자를 살리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올 1~7월 중국의 민간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1~6월의 증가율보다 0.7%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 증가세에 달했던 중국의 민간고정자산 투자는 올 들어서 급격히 둔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내 외국인직접투자(FDI)도 침체되고 있는 모습이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FDI 규모는 77억1000만 달러로 올해 월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1.6% 하락한 수준이다. 이로써 올 1~7월 중국 FDI 규모는 77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비 4.3% 상승, 지난해 전체 증가율보다 2.1% 포인트나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