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본점, 외국인 관광객 'VIP 쇼핑 허브'로 재탄생
2016-05-12 11:01
-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총력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신세계 본점이 면세점 입점과 함께 ‘글로벌’ 신세계를 내걸고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총력을 쏟는다.
백화점 영업면적이 줄어듦에도 외국인 고객 편의시설을 늘리는 등 제 2의 내수로 통하는 해외관광객들의 쇼핑편의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본점은 신관 4층에 30평 규모의 외국인 통합 서비스 센터를 신설한다.
택스리펀드, 국제특송(EMS) 등 기본적인 세금환급과 배송서비스는 물론, 국내 VIP 고객들처럼 라운지에서 다과를 즐기거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퍼스널쇼퍼룸에서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쇼핑 도움 서비스도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
외국인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편의시설인 택스리펀드 데스크의 경우 기존 본관 1층 1개소에서 신관 4층, 신관 지하 1층에 추가로 열어 총 3곳을 운영한다.
또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기존 물품보관소 외에 지하 1층의 신관과 본관을 연결하는 공간에 캐리어 보관이 가능한 대형 물품보관소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도 새롭게 구성한다.
한류드라마 ‘별그대’ 전지현의 선글라스와 립스틱으로 유명세를 탄 젠틀몬스터와 입생로랑 뷰티를 신규로 들여와 1층에 전면 배치했고, 한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 헤라, 아모레퍼시픽은 한데 모아 재배치했다.
또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이세이미야케의 핸드백 브랜드 바오바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인기에 힘입어 신관 2층에 단독 매장을 별도로 만들었다.
여기에 미샤, 매긴, 주크, 플라스틱아일랜드 등 중국인 여성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국내 여성패션 브랜드들도 신관 4층에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면세점에는 없고 백화점에 있는 외국인고객 선호 브랜드들을 선별해 리플렛과 쿠폰도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단체가 아닌 자유여행(FIT : Free Independent Traveler)을 즐기는 요우커는 전체 요우커 여행객 중 80%에 달하는 6백만 규모로 전망되면서, 국내 박물관과 특급호텔, 중국 현지 여행, 금융, 유통업체들과 제휴를 통한 VIP 고객 확보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조선호텔,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그랜드 하얏트 등 국내 특급호텔을 비롯 중국 코스모진, HH트래블(C-trip VIP 여행), 상해의 글로벌 하버 쇼핑몰 등과 네트워크 제휴를 통해 VIP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본점을 방문한 VIP들에게는 대림미술관과 한국가구박물관 등 전통예술, 석파랑, 삼청각, 두레 등 전통음식, 북촌 문화센터의 전통 문화 향유 등 전통문화 체험 등 자랑스러운 한국의 전통 콘텐츠를 제공하고 국내 VIP 고객에 준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SC은행의 동남아권 PB(Private Banking)고객들에 이어 중국 공상은행, 건설은행의 PB들에도 신세계백화점을 알리고 VIP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 본점은 이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 MD, 프로모션들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을 20% 이상 끌어올려, 면세점 입점으로 사라진 매장 공간에 대한 매출을 당장 내년에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올해 3월초 문을 연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몰의 면세점의 경우 백화점과의 시너지로 두 달간 20% 이상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백화점 역시 외국인 관광객들의 힘이 더해져 30% 이상의 고신장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