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드라이버, 대리운전 기사회원과 소통 강화

2016-05-09 09:48

카카오는 지난 3월 30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과 각각 ‘카카오드라이버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업무협약에 참석한 카카오 관계자들과 대리운전기사단체 대표들. [카카오]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올 상반기 정식 서비스 예정인 카카오의 대리운전 O2O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가 대리운전 기사회원과의 소통과 협력에 나서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4월 27일부터 카카오드라이버 기사용 앱을 통해 대리운전기사가 운행 중 겪었던 어려움과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을 받고 있다.

이는 기사와 승객 모두가 보다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데 참고하기 위함이다. 특별한 보상이 없는 의견청취 형태의 이벤트임에도 사흘 만에 700건 이상의 사연이 접수되는 등 기사회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그간 서비스 개선을 위한 소통 창구가 없었던 대리운전기사들이 앞으로의 기대와 바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했다. 

카카오드라이버는 3월 초 기사용 앱 출시 후 앱 내의 문의하기 기능을 통해 전국의 기사회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문의하기 기능을 통해 접수된 궁금증이나 우려 등에 대해 개별 답변함과 동시에 매주 2회 이상 공지사항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는 소통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카카오드라이버의 방향성에 대한 기사회원들의 공감대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사회원들과의 협력 체계 역시 구체화 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3월 30일 판교 오피스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과 각각 '카카오드라이버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드라이버의 성공과 대리운전시장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은 결과다. 이날 행사에는 카카오 O2O/커머스사업부문 정주환 총괄 부사장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이상국 본부장,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기지부 박영봉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카카오는 이날 업무협약과 함께 양 기사단체와 카카오드라이버 자문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자문협의회는 기사회원을 위한 정책 수립 등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카카오와 소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카카오는 정식 서비스 전후로 대리운전기사뿐 아니라 학계 전문가, 시민 단체, 서비스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자문협의회 구성원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사회원과 오프라인을 통한 직접 소통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3월 29일 전주에서 대리운전기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카카오드라이버 실무 담당자가 직접 서비스 운영 방향과 정책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북지부와 함께 준비한 이날 간담회에는 대리운전기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카카오는 이번 간담회와 같은 직접적 소통을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드라이버는 앞서 3월 7일 기사용 앱 출시와 함께 일부 운영 정책을 발표하고 현재 기사회원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배차 시스템, 수수료율 등 기존 업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고 대리운전 보험료를 부담하는 등 종사자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 하는 정책으로 많은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드라이버는 조만간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종 테스트를 거쳐 2분기 중 승객용 앱 출시와 함께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