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신임 원내대표, 대를 이은 朴대통령과의 ‘인연’
2016-05-03 18:40
선친 정석모 전 의원, 박정희 대통령 시절 내무부 장관 역임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20대 국회 새누리당의 첫 원내대표로 3일 선출된 정진석 당선자(4선, 충남 공주·부여·청양)는 대를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남다른 인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의 선친인 정석모 전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 재임 시절 내무부 차관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정 신인 원내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은 대를 이어 '파트너십'을 이룬 셈이다.
실제로 정 원내대표는 2010년 이명박정부 당시 세종시 이전 문제를 두고 여권 내 갈등이 극심했을 때,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청와대 정무수석으로서 당·청간,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계간 갈등 해결사로 ‘가교’ 역할을 무리 없이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내대표 경선 당선 직후 소감을 통해“박근혜 정부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정권 창출을 하는 새누리당의 마무리투수 겸 선발투수가 되겠다”고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저 혼자서는 어렵다. (우리당 의원분들이) 대동단결해야 한다. 협치와 혁신 통해 우리의 새로운 활로를 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 전 의원은 1929년 충남 공주 태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경찰전문학교(6기)를 나와 경찰에 입문했다. 이어 경찰전문학교 출신으로는 최초로 내무부 치안국장(현재 경찰청장)에 올랐다. 이후 그는 강원지사와 충남지사를 차례로 역임한 뒤 박정희 정부에서 내무부 차관을 지냈고 전두환 정부에서 내무부 장관에 올랐다.
1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남 논산·공주에서 공화당 후보로 선출된 이후 내리 6선을 지낸 정석모 전 의원은 이후 정계를 은퇴, 정 신임 원내대표에게 지역구를 물려줬다. 2009년 향년 80세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