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과 철이 빚어내는 생명 순환의 원리…'파한'(破閑)전
2016-04-29 14:25
인터파크씨어터, 오는 5월 3일부터 29일까지 한진섭·최태훈 2인전 개최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돌과 철이 빚어내는 생명 순환의 원리를 깨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인터파크씨어터(대표 김양선)는 오는 5월 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NEMO'에서 설치 조각전 '파한'(破閑)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40년 넘게 돌조각을 해온 한진섭(60) 작가와 철을 소재로 작품을 해온 최태훈(51) 작가의 2인전이다. '한적함을 깨뜨린다'는 뜻의 파한은 고려시대 문인 이인로(1152~1220)가 쓴 '파한집'에서 따온 말이다.
한 작가는 '붙이는 석조'라는 기법을 확장해 대형 강아지 '생생'(生生)을 블루스퀘어 공연장 야외에 설치했다. 우주 만물과 생명 순환의 논리를 '오줌 싸는 강아지'라는 익살과 해학의 일상으로 끌어온 작품이다.
전시장 내부에는 철골을 묶는 결속선을 하나하나 휘거나 붙이는 작업이 돋보이는 최 작가의 '숨'(breath) 시리즈가 선보인다. 날아다니는 포자, 휘몰아치는 바람, 들판의 형상 속에 생명의 숨들이 표현됐다.